사용이 끝난 냉장고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우레탄폼 단열재를 재활용해 새 제품보다 단열 성능이 더 우수하다.
현재 폐냉장고에 포함된 우레탄폼 단열재는 연간 2만t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적정 재활용 방법이 없어 단순 소각하고 있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로 인한 2차 오염이 심각하다.
또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폐기물을 소각 또는 매립하는 경우, 폐기물부담금이 매우 높게 부과되기에 효율적인 재활용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폐우레탄폼 2만t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경우 새 제품 생산 대비 약 4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축할 수 있고,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 저감 효과 외에도 연간 50억 원의 소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폐우레탄으로부터 얻어지는 재활용 단열재 폼은 셀 구조가 미세해 단열 성능이 우수하다.
특히 중국, 동남아, 호주 지역에서 폐우레탄폼 소각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향후 해외 기술 이전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냉장고 단열재 제조에 사용하는 우레탄폼은 아시아 지역만 2014년 기준 연간 120만t이다. 이번 개발된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3200억 원의 국내 매출이 약 2조 원의 해외시장 개척과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조봉규 재활용사업단장은 “냉장고 단열재 폐우레탄폼뿐만 아니라, 폐자동차의 시트폼, 매트리스, 가구류나 신발류 등 미활용 우레탄 폐자원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추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폐우레탄 폼 재활용 기술의 수출을 통해 대한민국이 환경선진국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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