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2일 대전대표 경연작 '아버지 없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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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제] 2일 대전대표 경연작 '아버지 없는 아이'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오후 4시 · 7시30분 공연

  • 승인 2018-07-01 11:42
  • 수정 2018-07-01 14:03
  • 신문게재 2018-07-02 22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아버지없는아이4
대전 대표 새벽의 경연작 '아버지 없는 아이' 공연 모습.
대전대표 극단 '새벽'의 경연작 '아버지 없는 아이'가 2일(오후 4시·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 작품은 식민지 시대의 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인간의 불안을 묘사했다. 절제된 시선을 통해 인물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통찰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아버지 없는 아이에서 식민지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조국이 없는 불안함을 상징한다. 뜻대로 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사는 등장인물의 불안이 극중 세밀하게 그려진다. 폐병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미망인 최자영과 혼혈 조선인 카오루,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투숙객 정수훈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아픔을 갖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간다. 암울한 시대 상황이 등장인물의 정서와 맞물려 애달픈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대극이지만 작품은 삶에 대한 통찰에 주제의식을 뒀다. 역사적 사건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갈등이 극중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물들의 사연을 통해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과 사랑에 의해 파생된 모순성과 불안감을 표출한다. 고난을 딛고 살아야 하는 삶의 단면이 비단 식민지시대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극단은 "비극적인 이야기이지만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불안을 종결시키는 작은 희망을 담았다"며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시고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벽은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이다. 1990년 창단해 올해로 19주년을 맞았다. 매해 굵직굵직한 연극제에 연극을 출품하고 수상하는 등 인상적인 이력을 펼쳐왔다. 2008년 전국연극제에서 작품 '모두 안녕하십니까?'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극단은 그간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을 주로 다뤄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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