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은 선임연구원 |
과총에서 분야별 전문위원회 및 종합위원회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논문상으로, 국내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 가운데 하나다.
우수논문상을 받은 논문은 ‘황련 해독탕의 아급성 독성 및 인체 약물 대사효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 6월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다빈도 한약 처방이며 건강보험급여처방 중 하나인 황련해독탕의 4주 반복투여에 대한 안전성과 인체 약물 대사 효소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황련해독탕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4주 반복투여 시 암수 모두에서 2000㎎/㎏까지 독성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이는 사람에게 투여되는 한약 1첩 분량의 약 6.3배에 달한다. 특히 약물 대사효소 중에서는 CYP2D6의 활성에 대해 높은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황련해독탕은 우울증 치료제와 같이 CYP2D6와 관련된 약물 대사경로를 가지는 약물과 병용 시 주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약과 양약이 체내에서 서로의 약물 대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독성물질의 생성을 억제할 수도 기대한 약효를 얻을 수 없거나 오히려 독성물질의 생성을 촉진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과 양약을 병용할 경우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하혜경 박사는 “한방의료기관에서 투약되는 한약처방의 단회 및 반복투여 독성 평가와 약물 대사효소 연구를 통해 한약 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측해 국민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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