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표 소울시어터의 경연작 '만주전선' 공연 모습. |
만주전선은 유명 연출가이자 작가인 박근형의 2014년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말기인 1943년. 의사, 군인, 시인 등 엘리트라 불리는 주인공들이 일제 치하에서 성공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과정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유식하지만 정작 확고한 가치관과 정체성이 없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작품은 풍자적인 시선으로 묘사한다. 극단 연출가 최귀웅 씨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연출했다"며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보고 현실의식과 시대의식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울시어터는 속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이다. 제22회 전국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남호섭 배우가 2011년 창단했다. 여러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현재 도내 젊은 극단으로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강원연극제와 다양한 문화제에 연극을 다수 출품한 바 있다. 극단은 신선하고 선 굵은 감각의 이야기를 주로 다뤄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는 54년 경력의 연기파 배우이자 연극계 대모 손숙 씨가 토크콘서트에 출연한다. 콘서트에서 손숙 씨는 '내게 연극이란 인생이다'이라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연극에 대한 자신의 애정과 연기 여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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