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칼럼] 격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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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칼럼] 격려의 힘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 승인 2018-06-2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대전대흥침례교회
나에게도 한때 자신감 없이 헤매던 시절이 있었다. 12살 때, 미국에 건너와 영어 단어 하나도 모르는 채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다. 내게 가장 괴로웠던 순간은 책 읽은 후 친구들 앞에 나가 소감을 발표할 때였다. 영어를 못하는 데다 사춘기에 부끄러움은 많고 이상한 발음으로 발표하면 여학생들이 낄낄거렸다. 그때마다 나의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겐 그 상황이 죽기보다 싫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나는 자신감이 없어 여학생들과 데이트 한 번 못하고 지냈다. 그러던 내게 한 줄기 햇살처럼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고등학교 졸업반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다. 학기 마지막 날이라 선생님은 수업 대신 가벼운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자고 하셨다. 그때 평소 잘난 척을 곧잘 하고 공부도 꽤 잘하는 남학생이 엉뚱하게 이런 질문을 했다. "선생님, 우리 중에서 나중에 가장 크게 성공할 학생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학생은 선생님이 당연히 자기를 지명할 줄 알았던 것 같다. 선생님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모든 학생과 눈을 맞춘 후 놀랍게도 나를 가리키셨다. 선생님의 그 몸짓 하나로 바닥이었던 나의 자신감이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 그 날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낌없는 격려가 더 중요하다.

하형록 <성경대로 세상 살기 W31> 두란노

대흥침례교회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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