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28일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와 관련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재주 원장은 “원안위 조사에 적극 협력해 왔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비록 환경과 인체에 미칠 방사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재발 방지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연은 조사에서 규명되지 못한 절취와 횡령 등 의심사항에 대해 이미 대전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위법이나 비위를 저지른 직원은 전·현직을 막론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다.
하재주 원장은 “방사성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분까지 통합 관리하는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관리시스템을 올해까지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여러 건물에 분산된 방사선 이용 연구시설을 한 건물에 집적화하고,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은 2021년까지 구축해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신설하고 이송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매달 시행되는 연구원 안전점검의 날은 현장 중심으로 강화하고, 유성구와 맺은 원자력안전협약을 준수하고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경영자문위원회도 구성한다. 시민 안전옴부즈만도 구성해 안전관리 개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 전망이다.
하재주 원장은 “지난 일이라고 절대로 가벼이 하지 않겠다. 철저한 자기 반성과 결연한 각오로 잘못된 모든 관행을 근절해 국민과 함께 운영하는 국민 연구원으로 거듭나서 최고의 연구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직원은 6월 28일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하고 투명한 국민연구원으로의 재도약을 결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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