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은 절반으로 줄고 비용도 5분 1로 절약하는 등 국내 수력발전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준공식 테이프 커팅. (왼쪽 세번째부터) 크리스찬 스토비치 오스트리아 안드리츠 하이드로 부사장, 방기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개발본부장, 김봉재 수자원공사 부사장, 박병언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하창원 수자원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
수력발전 설비 중 하나인 수차는 물의 낙차를 이용해 동력을 얻는 기계다. 모델수차 시험 플랫폼은 2013년에 개관한 '수차성능시험센터'를 국제규격(IEC 60193)으로 개량한 시설로, 정밀하게 축소한 모델수차를 활용해 실물수차의 성능을 검증하는 곳이다.
물의 낙차를 이용해 동력을 얻는 수차는 제작 후 문제가 발생하면 수력발전설비 전체를 다시 건설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어 성능시험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시험설비(좌-횡축, 우_종축) |
모델수차를 활용하면 하천 등에 설치된 1MW 미만의 작은 수력 수차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의 충주댐 수차까지 다양한 용량의 수차를 시험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모델수차 시험 플랫폼 준공으로 유럽 등 해외에 성능시험을 의뢰할 때보다 7개월(15개월→8개월)의 기간을 단축하고, 12억원(15억 5000만원→3억 50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수자원공사는 7월부터 안동댐과 남강댐 등 평균 35년 이상인 오래된 수차를 교체하는 현대화 사업에 모델수차 시험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수차의 성능을 시험할 방침이다.
또 50MW 수차 기술개발 및 실증 등 수차제작 원천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정부, 국내기업, 연구단체와 함께 추진 중인 국가 연구과제에도 모델수차 시험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왼쪽) 크리스찬 스토비치 오스트리아 안드리츠 하이드로 부사장과 김봉재 수자원공사 부사장 |
한편, 국내 1위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인 수자원공사는 국내 수력발전 시설용량 61%(1079MW)에 해당하는 설비를 관리하고 있으며, 연간 약 1900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인구 200만명의 도시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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