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녹화가 있는 날은 일반인들이 견학을 와, 공개홀 카메라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한다. 따라서 1층 공개홀은 방청객의 출입 편의를 위해 문을 열어 놓을때가 많다.
방송국은 인근에 산이 있어 날파리가 끼어든다.
세팅된 무대에 출연자들이 착석하면 '스텐바이 사인'이 떨어진다. 그런데 불청객(?)인 날파리가 출현한다.
라디오는 상관없지만, TV는 화면에 보이니 파리가 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천장의 조명장치가 따뜻해서인지 파리가 계속 무대 주위를 맴돈다. '나 잡아봐라!' 하는 식이다.
당장 살충제도 없고… 기다린 덕인가? 마침내 파리가 사라져 녹화 시작! 사회자 오프닝 맨트를 시작으로 출연자 소개 등 녹화가 진행된다. 그런데 휴가(?)갔던 파리가 다시 나타나 무대위를 휘젓고 다닌다.
녹화현장을 지휘하는 '주조종실 PD'는 5-6대의 공개홀 카메라가 각각 다르게 비추고있는 장면을 한 카메라만 선택한다.
사회자의 질문. "김박사 님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답변하는 출연자 한 명의 얼굴이 화면에 '클로즈 업' 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웬 걸? 계속 카메라가 '풀 샷'(출연자 전체가 동시에 나옴)이다.
파리가 출연자 얼굴 앞에서 유희(?)하기 때문!
방송 전문가들이 시청했다면 "무슨 '카메라 샷'을 저렇게 잡아?" 하고 '쯧쯧' 했을지도 모른다.
마침, 그 날 방송주제는 '지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였다.
경제가 나쁘니까 파리가 공개홀까지 들어왔나? 만약 '생방송' 사회자 맨트 중 얼굴에 파리가 달라 붙었다면….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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