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유등천 라인' 대변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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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유등천 라인' 대변신을 기대하며

원영미 경제과학부 기자

  • 승인 2018-06-27 16:58
  • 신문게재 2018-06-28 6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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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와 서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유등천, 3~4년 후면 이 일대 주택가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유등천 라인'으로 불리는 천변을 따라 양 옆으로 형성돼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구역은 지금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도마변동이다.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2009~2010년 처음 정비계획이 수립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건축행위 제한 등 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지역이다. 그래서 대전시는 2015년 당초 17개 구역이던 도마·변동 지구를 7개 구역으로 축소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용적률을 상향조정 했다.

이중 공동주택이 조성되는 곳은 1·3·6·8·9·11구역으로 모두 6곳이며, 한 개 구역은 '도마 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로와 주차장을 조성되는 것으로 전체면적은 56만 6986㎡ 규모에 달한다. 이 일대 사업이 모두 완공되면 도마변동에만 1만 세대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가구당 2인으로 계산한다고 해도 2만명 넘는 인구가 거주하게 되는 셈이다.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던 도마변동 9구역은 지난 23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한화·한진 컨소시엄)를 선정하면서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용문 1·2·3구역부터 도마변동 9구역까지 서구 쪽 라인이 시공사를 속속 선정하면서 앞으로 수년 내 유등천 일대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쪽 라인을 따라 포진해 있는 구역들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태평동 버드내 아파트 맞은편(서부터미널 방향)엔 '유등천 동양 파라곤'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태평 5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은 조합설립이 임박했다. 여기에 용두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조합 역시 최근 시공사 변경공고를 내고, 10여 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사업 추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990년대 둔산개발과 함께 떠오른 '갑천 라인'을 거쳐 도안 신도시로 중심축이 이동했었지만, 둔산 행정타운과 학원가는 도안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둔산과 가까운 신흥 주거단지인 '유등천 라인'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꿈틀대고 있는 '유등천 라인'이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주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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