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동안 사업이 주춤했던 대성지구가 최근 대전시 도시계획위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고, 가오주공아파트 재건축도 구역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재건축사업에 나선 용운동과 대규모 입주를 시작하는 판암동 등 동구 동남권 일대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먼저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안이 지난 24일 시 도시계획위를 통과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시 도시계획위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공동주택 지침에 따라 '경관 상세 계획 변경'을 심의하고, 조망권 확보와 공동주택 층수 상향 조정으로 유연성 있는 스카이라인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성지구 도시개발조합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대성동 164번지 일원 7만여㎡ 부지에 공동주택 977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대성지구는 환지계획 수립 후 환지계획 인가 신청을 거쳐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건축사업도 동남권개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가오주공 아파트 전경 |
용운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 중인 'e편한세상 에코포레'도 동구 변신의 중심에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최고 34층 18개 동에 2267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2020년 입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완판'을 기록한 곳이다.
판암지구 삼정그린코아는 7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정리가 한창이다. 판암지구 도시개발은 2007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 건설사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부산지역 건설사인 삼정기업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사업에 불씨를 지폈다.
2015년 분양한 지 3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1·2단지 입주 물량은 모두 1565세대다. 오랜만의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라는 점에서 주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75건이 거래될 정도다.
동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판암 삼정그린코아가 입주가 임박했고, 대성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심의통과로 사업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동구도 개발사업이 좀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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