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감독+선수+팬 삼박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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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감독+선수+팬 삼박자 고공행진

  • 승인 2018-06-26 11:30
  • 수정 2018-06-26 11:32
  • 박은환 기자박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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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글스파크 = 연합뉴스
한화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년과 비교해보면 너무나 큰 차이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17년 8위, 2016년 7위, 2015년 6위로 최근 3년간 중하위권을 맴돌았지만 2018년 지금 2위를 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올 시즌 144경기중 75경기를 끝낸 한화는 44승31패 0.587 승률을 가지고 1위 두산과 6.5게임차, 3위 LG와는 2게임차로 벌렸다. 더군다나 지난 24일 NC전에서 승리 후 원정경기에서 스윕승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한화다.

무리하지 않고 5할 목표로 6월을 보내겠다던 한용덕 감독. 최근 6월 경기를 살펴보면 21경기 13승 8패로 0.619의 승률로 목표 이상을 달성했다.



2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엔 한용덕 감독의 리더십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낮은 리더십으로 소통하는 감독

지난해 10월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권위적 리더십 대신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기세를 높이는 등 '낮은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본헤드플레이, 선수 실책에도 나무라지 않고 항상 선수들을 향해 깊은 애정과 신뢰를 쌓으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감독으로 구단 내에서도 유명하다.

한 감독의 신진 선수 육성도 눈길을 끈다. 그는 발 벗고 나서 숨은 진주 찾기에 열중했다. 대표적으로 젊은 투수 김민우와 루키 정은원의 발견이다.

김민우는 10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70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감독은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며 위기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을 보이고 있다.

정은원은 KBO리그 최초 2000년생 출신이다. 그는 유격수 중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는 평과 함께 21안타 7타점을 기록,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이끄는 투타

타선도 한 몫하고 있다. 75경기중 73경기를 출장한 호잉은 3할4푼1리의 타율과 94안타 68타점 20홈런으로 한화에서 타율 베스트로 꼽히며 맹활약 하고 있다.

이성열 역시 승리의 원동력으로 불리고 있다. 이성열은 올 시즌 3할1푼5리 73안타 47타점 15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인 투수 샘슨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6개의 탈삼진으로 전 구단 1위에 빛나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16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고 있다.

불펜진 역시 3.43 평균자책점 1위로 최강을 자랑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혹여 선발투수가 무너져도 장민재, 안영명 등 롱릴리프 되는 선수들이 있어 승리조와 추격조가 제대로 운용돼 불펜진 컨디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팬들의 끈기와 인내, 그리고 열정

팬들의 열정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야구 팬들 사이에서 한화 팬들은 '보살'로 불리고 있다. 2008년부터 10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에도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한화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8일 이후 홈구장(청주구장 포함)에서 연속 9경기 매진을 달성하며 올 시즌 1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나고 자라 한화이글스를 쭉 지켜본 김태진(30·중구 태평동)씨는 "어렸을 때부터 최강한화를 외치며 지냈는데 요근래 점점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올해 가을야구에 꼭 진출해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는 희망의 뜻을 내비췄다.

경기는 이제 중반을 접어들고 있다. 24일 경기 승리로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첫 5연승을 달렸다.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의 염원인 가을야구로 한 발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은환 기자 p010997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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