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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조합이 주도권을 쥐고 추진하지만, 행정절차 등 사업 기간이 단축되면 사업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자치구청장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동구는 초선인 황인호 구청장 당선자가 이끈다.
동구의 경우 신흥3 주택재개발사업 구역은 최근 조합원 이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주 기간은 6월 말까지며, 동구청은 사업속도에 따라 이르면 연내 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흥동 161-33번지 일원 10만 3430㎡ 면적에 12개 동 1588세대(분양 1499, 임대 89)가 들어서는 이 사업은 지난해 SK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가오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가오 1구역'도 조합 설립을 위해 추진위가 주민동의서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가오 주공은 1985년 10월 준공·입주한 단지로,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다.
또 LH가 시행하는 천동 3지구도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조만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만 7000억대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사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구는 용운동 에코포레와 삼정그린코아, 이스트시티 등 변화 속도가 부쩍 빠르다"며 "구청장이 바뀌면서 정비사업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덕구 역시 '초선 구청장'이 탄생하면서 정비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효자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대전시 도시계획위 심의위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덕구 읍내동 240번지 일원 10만6814㎡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1488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뉴스테이 방식을 접목한 '대화2구역 주택재개발사업'도 시공사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최근 현장설명회에 1개 업체만 참여하면서 자동 유찰됐고 2차 현장설명회를 7월 2일 진행할 계획이다. 대화동 241-11번지 일원으로 지하 2층∼지상 36층 규모의 아파트 142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당선인 측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은 조합 자체적으로 추진하되,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연계해 한가지씩 특색을 갖도록 추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3선 구청장'이 탄생한 중구 역시 기대감이 높다.
3선인 박용갑 청장이 이끄는 중구는 대전에서 정비구역이 가장 많은 자치구다.
목동3 주택재개발구역이 이주가 한창 진행 중으로 올 11월께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흥 4구역은 최근 현장설명회를 끝냈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다. 계룡·한진 컨소시엄과 모아종합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태평 5구역 주택재건축 추진위도 주민동의율 75%를 모두 확보해 조합설립이 임박했다. 추진위 측은 8월께 조합설립인가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용두 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도 시공사 변경을 결정하고 새로운 업체 모색에 나섰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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