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포통장 문자 메시지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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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포통장 문자 메시지 급증 왜?

합법 가장한 표현이나, 스팸메시지 차단 기능 소용 없는 메시지 증가

  • 승인 2018-06-25 16:1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불법 ‘대포 통장’을 수집하는 문자 메시지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임대'나 '카드 대여' 등 합법을 가장을 표현이나, 특수 기호 등을 이용해 스팸메시지 차단 기능까지 교묘히 빠져나가면서 관련 신고가 쏟아질 정도다.

1금감원
금감원 제공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통장매매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 이용중지 요청은 81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2% 증가했다.

통장매매 광고가 늘어난 건 불법 문자메시지를 받은 금융소비자의 제보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포통장 수집업자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통장매매를 광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통장'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대신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빌려달라거나, 통장이 아닌 '체크카드나 현금카드만' 빌려달라고 한다.

2금감원
통장 1개에 수십만∼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제안도 많다. 세금을 아끼거나 대금을 결제하려는 물류업체, 쇼핑몰을 가장하는 사례도 있다. 금감원의 금융사기방지 서비스를 도입했다거나, 자신들은 보이스피싱 업체가 아니라고 하지만 모두 거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불법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인터넷 블로그·카페·게시판 등에서 광고 글을 발견한 경우 금감원에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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