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9구역(점선 안쪽) 위치표시도 |
도마·변동 9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23일 오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2차 사업설명회에 이어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200명 중 151명이 참석해 시공사 선정 총회 성립요건인 50% 이상 참석인원을 훌쩍 넘겼다.
투표 결과 139표를 획득한 한화·한진 컨소시엄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시공사에 선정됐다. 코오롱건설은 5표밖에 얻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기권·무표효는 7표다.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조합설립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등 도마·변동 9구역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건설사다.
도마·변동 9구역은 도마동 181-1번지 4만 4383㎡ 일원에 공동주택 616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조합은 향후 시공사와 논의를 거쳐 용적률 변경 등을 통해 세대수를 900여 세대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최근 대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등천 라인'에 포함되는 사업지로 관저동 등 서남분권뿐만 아니라 둔산권, 중구 원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유등천과는 5분 거리에 있으며, 대신중·고 뒤쪽으로 '쟁기봉∼효자봉∼장안봉'으로 이어지는 1시간 30분 코스의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향후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환승역이 들어설 예정인 도마 네거리까지 걸어서 이동 가능해 '역세권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도마·변동 9구역 조합 관계자는 "두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준 것이 시공사 선정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제대로 사업을 추진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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