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기의 행복찾기] 성공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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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기의 행복찾기] 성공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하는 것……

박광기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승인 2018-06-22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다음 주 월요일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8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전쟁은 이미 다 아시는 것처럼 1950년부터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3년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지난 65년 동안 남북한이 휴전된 상태로 지내왔다는 말인데, 다르게 말하면 언제든지 다시 전쟁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북한의 비핵화가 약속대로 실행되어 앞으로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와 번영이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제정세와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요즘 국내에서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참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해 풀죽어 있는 학생들을 보기도 답답하고, 대기업의 횡포와 소위 가진 자들의 '갑질'은 이제 도를 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은 왜 국민들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았는지를 살피고 반성하기보다는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남을 궁리만 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반면 촛불혁명을 통해 집권하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여당 역시 낙하산으로 주요 기관의 인사를 채용하고, 민의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생활고에 견디다 못해 자녀들과 동반 자살하는 부모가 아직 우리 주변에 있고, 무엇인가 해보려고 낙후된 지역에 어렵게 마련한 가게가 인기를 끌게 되면 임대료 등이 올라 결국 그곳을 떠나야만 하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확산되고 있어 우울하기도 합니다. 구도심을 새롭게 단장하는 도시재생은 필요하지만, 이것이 또 다른 피해를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함께 나누고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말은 어느새 정치적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 마디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도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말 열심히 살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고통 받고 사는 것이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인간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고, 또한 최소한의 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 경제적인 보장과 사회적인 보장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 이러한 문구적인 권리나 보장과는 거리가 먼 불우한 이웃과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이웃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현실은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 중에도 몇몇은 현재 처해 있는 고통을 잘 극복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드는 반면에,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와 같은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들어납니다. 따라서 가진 자는 더욱 더 권력과 부를 누리게 되고, 우리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게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지만, 아무리 고통이 힘들고 견디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런 고통을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이런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해야지만 우리는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성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 성공이 반드시 경제적인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성공을 원하기도 하고, 학문적으로 성공을 원할 수도 있고, 정치적인 성공을 바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예술적인 성공을 원하는 예술인들은 그 성공을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성공하는 법에 관하여는 무수히 많은 이론과 조언과 법칙들이 있습니다. 서점에 가 보시면 성공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책들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들, 또 그런 책들이 우리에게 조언하는 것들을 그대로만 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벌써, 일찌감치 성공한 사람들의 대열에 끼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10여 년 전에 읽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도 따라서 해 보았고, 또 성공하는 기업들, 부자가 되는 방법, 등등 우리가 해야만 한다고 하는 것들은 아마도 다 해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성공하지도 않았고, 또 부자가 되어있지도 못합니다.

무엇이 성공한 사람들과 우리들과의 차이일까요? 무엇이 달라서 그들은 성공을 했고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는지 한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공의 원인과 방법을 찾는 것만큼이나,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와 방법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성공하지 못한 이유와 방법을 안다면, 바로 그것과는 반대로 할 때 아마도 성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으로는 성공하는 방법이나 성공하지 못하는 방법을 찾는 다는 것은 아마도 같은 선상에서 고려해 보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바로 '성공하는 법'과 '성공하지 못하는 법'이 각각의 개인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하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공과 실패는 모두 개별적인 특별한 이유와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는 성공했고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성공의 전제로 일반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성실함'도, 무작정 성실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성실하되 어떻게 성실했고, 또 그 결과가 어찌 되었는가 하는 것이 성공한 사람들과 우리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특별하게 성실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 이 말은 우리에게 무척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그리고 나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그리고 나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나의 시간을 활용하고 노력을 극대화 시킬 때, 나의 성실함과 어우러져서 성공의 실마리를 잡게 된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이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과 현실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과 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특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이 비로소 나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제가 재직하고 있는 대전대학교가 올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이번 진단에서 하위권에 포함될 경우, 향후 대학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심할 경우 학교의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들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전국의 모든 대학이 각고의 노력을 했겠지만, 그래도 이와 같은 작은 성과를 내게 된 것이 바로 우리 대학이 처해 있는 환경과 현실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을 하려면 가장 먼저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식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런 인식과 기초가 바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기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미래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하는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그 일'을 찾아서 할 수 있게 말입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광기 올림

박광기교수-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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