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보시겠어요?
1,(아래층/아랫층)과 (위층/윗층) 가운데 어느 말이 맞는 말인지 헷갈리시죠?
맞는말은 (위층/아래층)이 맞습니다. 왜 그럴까요? '층'처럼 거센소리나 된소리로 시작하는 말의 경우 앞에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그래요.
2,(뒤풀이/뒷풀이)역시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 오는 사이시옷이기 때문에 '뒤풀이'가 맞고
3,(뒤통수/뒷통수)도 '뒤통수'가 맞는 표현입니다.
4,하지만 아래와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위'가 아닌 '웃'으로 써야 맞습니다. '웃어른, 웃돈, 웃풍'처럼 말입니다.
♣ 그래서 헛갈리는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1, 일찌기 → 일찍이 2, 빈털털이 → 빈털터리 3, 생각컨데 → 생각건대
4. 승락 → 승낙 5. 아니예요 → 아니에요 6. 아뭏든 → 아무튼
7. 알아맞춰 → 알아맞혀 8, 오랜동안 → 오랫동안 9. 오랫만에 → 오랜만에
10. 잇점 → 이점 11. 윗어른 → 웃어른 12,. 윗층 → 위층
13. 유모어 → 유머 14, 머릿말 → 머리말 15.왠일 → 웬일
16. 쪽집게 → 족집게 17. 칠흙 같은 밤→ 칠흑 같은 밤 18, 통털어 → 통틀어
19, 하건데 → 하건대 20. 하마트면 → 하마터면 21, 할려고 → 하려고
22. 하십시요 → 하십시오 ('1'모음 아래 끝나는 말은 '오'로 써야 맞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게티 이미지 뱅크 |
내 눈에선
김용복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 내 눈에선.
가슴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54년 인고(忍苦)의 세월
그는 내게 눈물을 만들어 주었다.
'나'와 함께 시작해서
'우리'를 만들고
외로워 몸부림치던 나에게
따뜻한 가슴을 열어 감싸주었다.
함께 세상을 물어뜯기도 하고
처절하게 가난과도 싸웠다.
때로는/ 강인하게
십자가를 부등켜 안고 / 함께 눈물도 흘려주었다.
그러나 지금 / 그는 웃고 있다.
동공 없는 웃음이다.
눈물이 흐른다.
동공 없는 웃음 속에
멸종위기의 / 늙은 늑대가 어른거린다.
가슴으로 우는 늑대다.
-2017년 6월 11일 아침-
주:수컷 늑대-가족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지키는 속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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