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에 소분가공 처리장 설치 가능할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도매시장에 소분가공 처리장 설치 가능할까?

국민참여예산 제안… 4차 심사 거쳐 내년 예산에 반영
1인 가구 늘면서 농산물 소비도 소량화도 교체돼
도매시장 원물 판매서 세척과 반가공 등 현대화 시급

  • 승인 2018-06-20 17:36
  • 신문게재 2018-06-21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4523821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매시장 소분가공 처리장 설치 사업이 ‘국민참여예산’으로 제안돼 주목받고 있다.

소분가공은 말 그대로 잘라서 세척해 가공·포장하는 것으로, 1인 가구가 늘면서 농산물 소비 또한 소량화 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매시장 시설현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재 도매시장은 산지에서 출하된 농수산물을 별도의 포장이나 세척 없이 원물 그대로를 판매한다. 신선함이 강점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송미나 대전중앙청과 소비지 지원팀장이 국민참여예산 제안으로 접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참여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위촉된 국민참여단 300명이 평가해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다. 접수된 사업제안 102개는 최종 4차 심사를 거친 후 다음 해 예산안으로 확정된다.

송미나 팀장은 “고령화된 산지 생산자의 소득 보전과 소포장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가 선행돼야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고, 치열한 유통시장 구조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송미나 대표의 주장이다.

소분가공 처리장이 유통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분가공 처리장을 활용해 농산물 상품성을 높이면 지역 거래처에 빠르게 배송이 가능해져 물류비가 절감된다. 여기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로컬푸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경제 선순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소규모 농가일수록 일하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인접한 도심지의 도매시장에서 소분가공 맡는다면 자연스럽게 고용난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미나 팀장은 “유럽에서는 소분가공이 상당히 보편화 돼 있다. 식생활의 편의성과 쾌적성 등 유통 환경변화에 맞춰 도매시장도 세척과 반가공이 가능한 시설현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