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유등천라인 재개발구역 2곳 손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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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유등천라인 재개발구역 2곳 손뗄까

대전 용두동 2구역 시공사 변경 재공고
도마변동 6구역도 조합설립 땐 변경 가능성
두 곳 2006년 시공사 선정 후 '사업 답보'

  • 승인 2018-06-20 17:13
  • 신문게재 2018-06-21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계룡건설이 '유등천 라인' 재개발 사업 예정지 2곳에서 손을 뗄지 주목된다.

대전 중구 용두동 2구역과 서구 도마·변동 6구역 재개발사업이다.

두 곳은 12년 전인 2006년 계룡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던 곳으로, 현재 정비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유등천 라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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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동 2구역 위치도
우선 용두동 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조합(조합장 정원진)은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답보 상태에 빠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용두동 2구역은 2006년 조합설립추진위가 결정된 후 계룡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2009년 주민 동의율 77.82%를 얻어 조합까지 설립됐지만, 이후 금융 위기에 따른 사업성 검토 등을 이유로 10년간 진도가 나아가지 못했다.

용두동 2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재 계룡건설과 계약해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새롭게 선정될 업체와 대여금반환에 대해 합의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1군 업체를 포함한 다수 건설사가 우리 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건설사와 시공사 변경 등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구역 내에 업체 개별적으로 현수막도 내걸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 예정지는 용두동 182-72번지 일원(목양초교 옆)이며 전체 4만 3175㎡ 면적에 공동주택 798세대(분양 643, 임대 34)가 들어설 계획이다.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24일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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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변동 6구역 위치도
도마·변동 6구역 역시 향후 조합이 설립되면 시공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곳도 2006년 추진위 구성 후 시공사로 계룡건설을 낙점했다. 당시 6구역 주민들은 계룡건설이 짓는 아파트 사업지에 버스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이후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며 답보상태가 계속돼왔다.

도마·변동 6구역은 최근 대전의 재개발 열기에 힘입어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동의율이 지난 4월 기준으로 68%에 달하면서 이르면 연내에는 조합 설립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최근 계룡건설 쪽에 확인했을 땐 향후 사업진행에 대한 계약관계는 계속 유효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하지만 시공사 문제는 조합이 설립되면 조합원 합의를 통해서 결정되는 부분이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도마동 86-89번지(버드내중 맞은편) 일원인 도마·변동 6구역은 2만 8898㎡에 모두 471세대(임대 24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토지 등 소유자는 모두 103명이다.

한편 계룡건설은 지난달 마감한 중구 대흥 4구역에 한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신청했다. 지난 4월엔 동구 천동 3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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