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로 폐암서 전이되는 악성흉수 치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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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동위원소로 폐암서 전이되는 악성흉수 치료 기술 개발

원자력연 방사선과학연구소 루테튬-177 결합한 약물전달체 만들어

  • 승인 2018-06-20 15:1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원자력연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시설에서 루테튬(Lutetium)-177을 제조하고 있다.
폐암에서 전이되는 악성 흉수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방사선과학연구소 임재청 박사팀은 충남대병원 정재욱 교수팀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에스지메디칼 공동 연구를 통해, 폐암으로부터 전이되는 악성 흉수의 암세포를 표적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화합물 제조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상 상태에서도 체내 흉막강에는 호흡 운동 시 폐 확장을 촉진하고 폐의 팽창을 유지하기 위해 소량의 흉수가 존재하지만, 이상 변화, 특히 세균성 폐렴과 결핵, 악성 종양 등의 원인으로 흉막강 내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악성 흉수가 발생한다.

연구진은 폐암의 암세포와 달리 전이된 악성 흉수의 암세포에서는 특정 단백질이 높게 발현되는 것에 착안해, CD55를 표적할 수 있는 항체를 특별히 제조하고,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결합한 새로운 동위원소 약물 전달체를 만들었다.



이어 폐암으로부터 전이된 악성 흉수를 모방한 동물 모델에 이 약물 전달체를 투여한 결과, 약물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것을 SPECT(단일광자단층촬영) 영상 촬영을 통해 확인했다. 약물 투여 대상의 생존 기간도 대조군보다 2배 이상 연장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거대연구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융복합한 새로운 방법으로 폐암 전이 악성 흉수 등 난치성 희귀질환의 진단,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청 박사는 “앞으로 민간에서 연구개발이 어려운 난치성 희귀질환에 대해 첨단 방사선과학기술을 이용한 치료방법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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