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표 극단 푸른가시의 창작극 '더블웨딩' 공연 모습. |
더블웨딩은 러닝타임 내내 등장인물의 갈등상황에 주목한다. 노부모 부양의 문제, 재산분할 문제 등을 두고 가족 간에 벌어지는 갈등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치매와 출생의 비밀과 같은 익숙한 소재를 통해 인생과 인간 본성의 단면을 관객들에게 풀어낼 예정이다. 극단대표 전우수 씨는 "무거운 이야기지만 아이러니한 웃음도 있는 연극"이라며 "더블웨딩이 관객분들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른가시는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이다. 1988년 창단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이며 지역 내 극단 중 전국연극제에 최다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연극협회로부터 대한민국연극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간 지역의 향토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 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30분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는 개성적인 연기세계를 구축해 온 원로 배우로 윤문식 씨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서 윤문식 씨는 '해학과 풍자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연기론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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