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연임에 도마변동 일대 학군 재조정 탄력받나

8구역 조합측 지선 이전 초교신설 제안
버드내중 부지 활용 등 기대감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서구 도마·변동 일대 초등학교 신설 등 학군 재조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8곳의 재개발사업 예정지 모두 1만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데다, 기존 학군과의 충돌 등으로 갈등까지 우려된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급한 곳은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사업 예정지다. 1881세대가 예정된 이곳의 초등학생들은 복수초를 다녀야 한다. 도마·변동 9구역(616세대)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복수1구역 재개발사업인 복수센트럴자이 1102세대와 복수2구역 재개발사업인 한양수자인 864세대까지 있다. 현재 학군대로라면 모두 복수초를 다녀야 하지만, 수용이 불가능하다.

도마·변동 8구역 조합(조합장 손중성)이 지방선거 전부터 설동호 교육감을 만나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손중성 조합장은 “버드내중학교 일부 부지에 초등학교 신설을 요청했고, 당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뿐이 아니다.

471세대인 도마·변동 6구역은 변동초로 다녀야 한다. 하지만 변동초 역시 1구역(1926세대)과 3구역(3078세대)의 세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6구역까지 더해지면 감당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도마·변동 11구역(1588세대) 학군인 유천초 역시 학급 증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마변동 일대 재개발구역 위치도

통상 신규택지개발지구에서 학교설립 기준은 5000세대로 보고 있다. 1만 세대면 초등학교 1곳은 신설되고도 남는 기준이다.

게다가 재개발사업은 설계변경을 통해 세대수를 계획보다 더 늘린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학급 증설은 기본이고 학교 신설까지 검토할 단계가 할 수 있다.

교육당국도 학교 신설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다만 재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추진 일정이 구역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학교설립 기준을 따지기가 어렵다는 것이 난제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어 교육부에서도 학교신설을 제한하는 추세다. 또 재개발사업이 변수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사업 추이를 지켜보면서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동 주민센터를 통해 취학대상 인원을 취합해 확인하고 있다"며 "초교신설 문제는 해당 구역이 초등학교 수요를 충족한다면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