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인센티브 혜택에 지역건설사 몸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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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인센티브 혜택에 지역건설사 몸값 상승?

계룡, 대흥4구역 한진과 컨소시엄으로 입찰 참여
태평 5구역 금성백조, 다우·부원 등 물밑논의 활발

  • 승인 2018-06-17 11:48
  • 신문게재 2018-06-18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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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역 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을 계기로 대전지역 내 정비사업장에서 지역건설사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상당수 사업장에서 지역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접촉이나 논의가 활발할 정도다.

대전시의 '2020 도시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에 따라 대전에 본사를 둔 건설사가 지역 내 정비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17%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공사참여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5%, 30% 이상은 10%, 40% 이상은 13%, 50% 이상은 15%, 60% 이상이면 최대 17%의 용적률 혜택를 받는다.



때문에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내에서 지역업체와 손을 잡으려는 외지 건설사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은 최근 14일 중구 대흥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한진중공업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계룡이 주관사로 60% 이상 공사지분을 갖게 되면 최대 17%의 용적률 혜택을 받게 된다.

조합 측도 721세대로 계획된 현재 세대수를 향후 시공사와의 설계과정에서 최대 968세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지역업체 용적률 혜택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성백조는 중구 태평 5구역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태평 5구역엔 금백과 롯데건설 등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설사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 5구역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율 75%를 초과해 신청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향후 입찰과정에서 금성백조가 누릴 수 있는 지역업체 용적률 혜택이 장점으로 부각되면, 이 구역도 롯데 등 외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태평5구역은 24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어느 구역보다 높다.

선화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을 맡은 다우건설 역시 안정적 재원 등을 감안해 안팎에서 외지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얘기가 나돌고 있다.

선화구역은 중구 선화동 재정비촉진구역(339-55번지, 중앙초등학교~호수돈여중) 일원에 997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다우건설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낸 곳이다.

세종시에서 ‘트리쉐이드’ 1·2차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주)부원건설 역시 최근 도마·변동 9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정비사업에 진출 의지를 알리면서 전국 단위의 중견 건설사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 건설사+외지 대형 또는 중견건설사의 컨소시엄 구성은 용적률 혜택과 브랜드를 통해 '윈윈'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업체는 공동 시공으로 브랜드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공사비 부담을 덜 수 있고, 늘어난 용적률 만큼 사업성도 커져 외지업체들도 반기는 모양새다.

굳이 지역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공사참여 지분이 30%만 되도 용적률이 10%가 늘어나 외지업체 입장에선 지역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지업체들이 지역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기존에는 외지건설사들이 정비사업을 독식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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