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첫 경연작품 '회연'의 공연 모습. |
작품의 소재는 청주와 북간도를 넘나드는 근대사의 실화를 토대로 한다. 연인 설령을 두고 돈을 벌기 위해 청주를 떠나 북간도로 향하는 충석의 이야기가 발단이다. 청주에서 지조를 지키며 연인을 기다리는 설령이 충석과 재회할 수 있을지가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회연의 창작은 중국에 존재하는 정암촌이 계기가 됐다. 정암촌은 중국에서 충청도 주민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다. 청주에서 사라진 청주 아리랑이 중국 정암촌에서 불리고 있는 모습에 착안해 회연의 줄거리가 만들어졌다. 슬픈 한국근대사를 바탕으로 남녀의 이별 이야기를 입혀 절절함을 더했다.
늘품은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이다. 십여 년 간 충북연극제에서 금상과 대상을 여러 번 휩쓸 만큼 역량이 있는 극단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극을 선보인다. 극단 대표 천은영 씨는 "작품의 지역적 배경은 청주지만 보편적인 우리네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에는 극·드라마·영화에 다수 출연한 배우 남명렬 씨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오후 9시 30분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남 씨는 '나에게 연극이란'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연기 경험과 배우론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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