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작가는 고정관념, 소수, 부조리, 단절, 해체, 내면의식에 관한 물음에 바탕을 두며 소리를 통한 작업을 해 왔다. 특별한 상황에서 인지된 주위 환경에 의한 소리, 소음, 침묵이나 목소리 등을 모티브로 해 형태나 오브제, 현상들을 통한 사운드의 지각, 한시적 양상, 응시, 성찰, 기억 등을 작품으로 표현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생명에 대한 무의식 또는 보편적 가치로서 인식에 대한 물음과 지난 역사적 사건, 현재 이슈, 작가 자신이 겪은 경험에 의한 내면 인식들에 대해 서로의 관계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를 '소리'라는 비가시성 파동으로 연결한다. 생명에 대한 가치가 어떠한 기준에 의해 나뉘는지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작가의 근본적인 작업의 원동력은 환경적인 사운드며, 그렇기에 작가의 작품들은 전시공간의 주위 환경 소리와 상호작용한다. 관람객들이 때로는 소리의 존재를 지각할 수 없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조형물이나 형태들의 시선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되거나 특별한 맥락 안에 놓인 환경적인 사운드에 집중할 수도 있다.
전시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층 아트라운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별도 관람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 및 단체관람 신청 관련 사항은 창작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임효인 기자 baba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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