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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통일부, KT, 현대아산으로 구성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개성공단에서 최근 현지 점검을 마쳤다. 침수로 일부 장비와 시설이 훼손됨에 따라 추가 점검과 개보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연결되면 판문점과 군 통신선,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채널, 정상 간 핫라인을 잇는 또 하나의 연락망이 추가되는 셈이다.
남북 통신교류는 2000년대 초반에도 성과를 내었다.
KT는 2005년 당시 개성전화국과 문산지점(경기도 파주)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했고, 개성지사를 설립해 상주 직원을 배치하며 남북을 잇는 700개의 통신회선을 관리하기도 했었다.
지난 4월 남북회담 이후에는 임원급으로 구성된 TF팀 꾸려 대북사업 통신지원 준비에 들어갔다. KT는 위성전문 자회사 KT SAT을 통해 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망 구축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일대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무선통신망 연결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다만 무선통신망 연결은 북한이 통신망을 연결하고 추가 요금을 정산하는 등 우선 협의가 전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이뤄지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열악한 북한의 통신 인프라를 지원하기에는 국제제재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추측과 함게 북한이 보안과 체재 안전을 위해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연결 등 통신망 연결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경협보다는 변수가 많은 탓에 KT를 제외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섣부른 움직임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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