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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 추진이 더욱 가속화될 경우 추가 랠리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비핵화 등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대북제재 해제 흐름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 경협주는 올들어 2~3배에서 많게는 6~7배까지 올랐다.
대표적인 남북철도 테마주로 거론되는 부산산업의 주가(12일 현재)는 17만7000원으로 올 1월 2일 종가 2만9900원보다 약 6배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부산산업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주가가 전날보다 9.69% 내렸다.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남북경 협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논의를 시작도 하기 전에 과도한 기대감이 퍼져있기 때문에 현재 가치가 부풀려져 있는지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경협사업이 추진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건설, 발전 관련주를 꼽고 있다.
북한 내 인프라가 열악하다 보니 철도, 도로,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 중심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올가을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 평양방문 전후까지 남북경협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투자증권 관계자는 "한반도 해빙무드가 급물살을 타면서, 현대건설과 같은 남북관계 개선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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