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령총에서 나온 기마인물형 토기 |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청한 경주 대릉원 일원의 금령총 발굴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부터 일제가 급하게 발굴한 신라 고분을 재발굴 중이다. 박물관은 금관총 조사를 통해 이사지왕도라는 글자를 새긴 칼질을 발견했고, 서봉충 북분과 남분의 정확한 크기와 조성 방법을 확인했다.
금령총에서는 1924년 기마인물형 토기와 금관(보물 제338호)이 나왔다. 6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적석목관분(돌무지덧널무덤)으로 부장품 가운데 특이한 금제 방울이 있어 금령총이라 부른다.
무덤의 주인공 머리맡에서 발견된 가마인물형 토기(국제 제91호)는 신라토기의 백미로 꼽힌다. 기마인물형 토기는 모두 두 점이 출토됐는데 주인상은 높이가 23.4㎝, 하인상은 높은 21.3㎝다.
같이 출토된 금령총 금관은 높이 27㎝, 지름 15㎝다. 옥 장식이 없고,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작고 장식이 단순하다. 학계에서는 금관과 각종 꾸미개의 크기가 작은 점을 미뤄 금령총이 왕자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령총은 일제강점기 발굴 당시에도 봉분이 파손돼 남북 길이가 13m, 높이 3m인 반달형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 규모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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