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
'대전호' 수장이 누가 되든 도시개발 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둔산 리빌딩과 도안 3단계라 할 수 있다.
대전시장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 대부분이 공약으로 내건 만큼,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둔산 공약의 초점을 '녹지'에 맞췄다. 핵심은 '둔산 센트럴파크'를 조성해 국가 도시 정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둔산 도심 녹지 축인 갑천과 정부청사, 대전시청 남측 보라매공원을 연결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현재 도로로 단절된 샘머리공원을 지하로 연결해 십자 녹지축을 완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지하철 역사와 터널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활용해 공원 수로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있다.
도안 3단계와 관련해선, 대전교도소와 옛 충남방적 부지를 중심으로 사업지구를 국가전략 첨단산업 유치를 포함한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개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허태정 후보는 "지역개발 걸림돌로 작용했던 교도소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도안 3단계 개발의 여건이 마련됐다"며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을 고려해 도안 2·3단계 개발은 대전시 전체의 주택공급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의 둔산 공약은 노후화 해소 등 '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박성효 후보는 조성 30년이 다 돼가는 둔산지구를 주거환경 노후와 기존 상권 쇠퇴로 인해 세종시 인구유출 블랙홀의 최대 피해 지역이라고 보고 '둔산 르네상스' 공약을 내걸었다.
둔산과 주변 지역 평균 160~220%인 용적률 제한을 220~250%까지 대폭 끌어올리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고 제한을 푸는 것이 핵심이다.
또 대전시청 북문부터 남문광장, 보라매공원을 잇는 지하차도와 지하주차장을 건설해 교통 지·정체를 해소하고 상권회복까지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도안 3단계와 관련해서는 '도안 스마트밸리' 조성 공약을 내놨다. 도안 2단계(350만㎡)와 3단계(150만㎡) 일원에 대덕특구 연구성과와 연계된 AI·IoT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최첨단업종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6000∼8000세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이 공동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박성효 후보는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도안 2·3단계 개발이 촉매가 돼야 한다"며 "도안 스마트밸리 조성을 통해 오랫동안 개발규제로 묶인 도안 3지구 원주민의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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