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전용 디딤돌·버팀목 대출 급증 왜?

디딤돌 1조 2066억원... 지난해보다 7배 증가
버팀목도 60.6% 늘어난 1조 246억원

신혼부부 전용 주택대출 상품이 출시 3개월 만에 대출액이 2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상품은 전세자금인 버팀목 대출과 구입자금인 디딤돌 대출이다. 신혼부부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으로, 1월말 출시 후 4월말까지 대출금액은 2조 2312억원으로 집계됐다.

버팀목과 디딤돌 대출은 국토교통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로 선보인 상품이다.

3개월간 디딤돌 대출 건수는 8936건이며, 금액으로는 1조 206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상품의 지원 규모(1456건·1702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6배와 7배나 증가했다.

버팀목 대출도 마찬가지다.

버팀목 대출 건수는 1만 2293건이며, 대출금액은 1조 246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기존 신혼부부에 지원된 버팀목 대출(9571건·6377억원)보다 건수는 28.4%, 금액은 60.6% 늘었다.

급증한 건 대출 조건이 기존 상품보다 좋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 대출은 최대 0.35%포인트 상향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1.70∼2.75%의 금리로 제공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버팀목 대출은 우대금리가 최대 0.4%포인트 추가돼 1.2∼2.1%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도 수도권은 1억 7000만원, 비수도권은 1억 3000만원으로 기존 대출보다 3000만원 높아지고 대출 비율도 임대보증금의 70%에서 80%로 상향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출이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정체돼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