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국 37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간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건설정책과제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설 노동자 평균 근로시간은 관리직이 59.8시간, 기능인력이 56.8시간으로 조사됐다.
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공사 시간 준수를 위해 기능인력을 충원할 경우 직접노무비는 평균 8.9%(최대 25.7%) 늘어나고, 관리직을 늘릴 경우 간접노무비는 평균 12.3%(최대 35.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사 입장에서 총공사비 증가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로자 1인당 임금을 삭감하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임금 감소 비율은 관리직이 13.0%, 기능인력이 8.8%로 추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 개정안은 지금까지와 비교해보았을 때 단축되는 폭이 가장 크지만, 단계별 적용 시간은 가장 짧아 인력 수급 문제, 인력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문제 등이 단기간 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근로시간 단축 애로사항 |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발주기관이 적정 공사비와 적정 공사시간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초과 근무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시간 외 노동에 대한 상한을 설정하면서도 건설업은 5년의 유예기간을 주면서 대응하도록 한 사례를 근거로 우리나라도 업종별 특성에 맞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1년 단위의 탄력적 근로제 허용 및 공사 금액을 기준으로 한 사업단위별 적용 필요성도 함께 조언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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