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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신도시에서 있었던 마지막 분양은 2013년 10월로 양우건설이 시공한 19블록 '양우 내안애' 아파트다. 이후 5년 만에 갑천친수구역 3블록이 이르면 이달 말 분양에 시동을 건다. 여기에 (주)유토개발1차가 시행하는 현대아이파크도 11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대전, 그것도 도안신도시에서 예정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대전은 물론 인근 세종까지도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갑천 3블록과 현대아이파크는 호수공원사업과 도안 2단계 개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대전은 물론, 세종 등 인근에서도 상당히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곳이 신규 분양시장(재건축·재개발 제외)의 포문을 열면서 갑천 1·2블록과 도안 2단계에 예정된 향후 주택시장도 탄력을 받아, 이를 계기로 향후 도안에서 신규분양이 줄줄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몇 년간 세종시를 중심으로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대전인구가 세종으로 빠르게 유출되는 타격을 입었다.
이미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인구는 150만명이 무너졌고 타 시도로의 유출은 더 빨라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시 인구는 11.7%나 증가하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지난달 8일 인구 30만명을 돌파하며 시 승격 5년 10개월 만에 무려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인구가 대부분 세종으로 빠져나갔음을 짐작해볼 만한 대목이다.
하지만 도안신도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갑천 3블록과 현대아이파크를 계기로 유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전 대덕구 비래동에서 살다가 세종시 도담동으로 이사한 조모(42) 씨는 "분양받은 것은 아니고 피(P)를 주고 사서 몇 년 전 이사했다. 그런데 남편 회사가 대전이라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사실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 회사가 도안으로 옮길 예정이기도 하고, 세종 아파트값도 많이 올라 갑천 3블록과 현대아이파크 분양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처럼 대전에 직장을 두고 있는 경우에는 도안신도시 분양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인프라가 풍부한 도안이 대전인구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인프라도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생활인프라 측면에서 아직은 대전이 편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도안은 노은을 통해 세종시로 빠르게 연결된다는 장점도 있어 대전으로의 인구 유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갑천 3블록은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이하) 1329가구, 민영주택(전용면적 85㎡ 초과) 433가구 등 모두 1762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1120가구(63.6%)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일반물량은 642(36.4%)가구다.
민간분양인 도안 현대아이파크는 유성구 복용동 33번지 일원 23만 2460㎡(7만 319평)이다. 17∼19블록과 32블록에 29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초대형 사업으로 실수요자에 인기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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