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진주에 떨어진 진주 운석. 사진=연합뉴스 |
운석은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서 날아온 선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운석은 1920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발견된 호바(Hoba) 운석이다. 호바 운석은 약 8만 년 전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도 운석이 떨어져 발견된 적이 있다. 기록으로는 총 5차례지만 이 가운데 2건은 실체가 불분명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석은 1924년 9월 7일이다. 전라남도 운곡으로 떨어져 운곡(Unkoku)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석질운석(콘크라이트) 종류로 무게는 1000g이다. 운곡은 실체는 알 수 없다.
운곡이 떨어지고 8년 후인 1930년 3월18일 이번엔 경상북도 옥계로 운석 하나가 떨어졌다. 석질운석으로 무게는 1320g이고 지명을 따서 옥계(Gyokukei)로 부르고 있다. 옥계 역시 실체는 찾을 수 없는 상태다.
1943년에는 운곡과 옥계보다 무거운 두원(Duwun)이라는 운석이 떨어졌다. 11월23일 전라남도 고흥에 떨어졌다. 두원 운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낙하 위치가 확인된 운석이다.
두원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떨어져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보관해 왔고, 현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있다.
1943년 이후 약 56년 만인 1999년 11월에는 국내 유일 철 운석인 가평 운석이 발견됐다. 임도 작업 중 발견됐고, 무게는 180㎏에 달한다. 가평 운석은 표본 처리 과정에서 5개 조각으로 절단됐다. 이 중 가장 크고 무거운 운석은 72㎏이다.
2014년 3월9일 경상남도 진주로 유성이 떨어졌다.
당시 국내 여러 곳에서 불 덩어리가 관찰됐다. 불 덩어리는 진주 지역에서 사라졌고 다음 날 아침 파프리카 농장 바닥에서 9㎏의 첫 번째 돌이 발견됐고, 인근에서 네 번째 운석이 발견 돼 전체 북구 질량은 34㎏ 정도다. 진주 운석은 71년 만에 한반도에 떨어진 운석이다.
현재 가평 운석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8일부터 전시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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