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간격으로 분양에 나서는 도안 갑천친수구역(호수공원) 3블록과 상대동 현대아이파크를 놓고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어디로 갈지 고민에 빠질 정도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투자든, 실거주 목적이든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은 위치뿐만 아니라 학군, 생활인프라, 브랜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르면 이달 말 분양하게 될 갑천 3블록과 오는 11월로 예정된 2-1지구 현대아이파크는 같은 도안 신도시지만 차이가 확연하다.
외관 골격을 갖춰가고 있는 갑천친수구역 3블록 견본주택 |
유성구에 있는 현대아이파크는 (주)유토개발 1차가 시행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분양 사업이다. 이곳 역시 도안 2단계 개발의 '신호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곳을 놓고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자연환경 등을 본다면 갑천 3블록, 생활 인프라 등 감안한다면 현대 아이파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안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갑천 3블록의 경우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3·4블록 중간에 있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실수요자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아이파크 인근도 초·중학교 부지가 있긴 하지만, 15·16블록 왼쪽 끝자락에 부지가 마련돼 있어 이쪽이 개발돼야만 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가 들어설 복용동 일원 17∼19, 32블록은 트리풀시티 9블록 맞은편으로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유성으로 접근성이 좋고 나아가 세종까지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2900세대가 조성되는 대단지에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라는 프리미엄도 있어 '투자목적'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도안 2단계 계획도 |
유치원생 자녀를 둔 박 모씨(41·내동)는 "도안신도시 분양에 관심을 두고 뉴스를 챙겨보고 있는데, 아이가 몇 년 후면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니까 학교를 따지게 된다"며 "갑천 3블록엔 호수공원도 있고, 통학하기 편할 것 같아 이번에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갑천 3블록은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이하) 1329가구, 민영주택(전용면적 85㎡ 초과) 433가구 등 모두 1762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1120가구(63.6%)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일반물량이 642(36.4%)가구에 불과하다. 특공 물량은 기관추천 133가구(다문화가족 7), 신혼부부 399가구, 생애 최초 266가구 국가유공자 66가구 다자녀(3인 이상) 133가구, 노부모 66가구로 배정됐다. 특히 신혼부부 물량이 특공의 30%를 차지한다.
현대 아이파크 예정지는 복용동 33번지 일원 23만 2460㎡(7만319평) 4개 블록에 중소형 위주로 258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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