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원자력연구원 전종호 박사, 오른쪽은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박사 |
PHMG투여 한 후 0.5, 3, 24시간 후 얻은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영상 (흰색 화살표는 폐를 나타 냄)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전종호 박사팀은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이규홍 박사팀과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PHMG가 체내에서 이동하는 형태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
PGMG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흡입할 경우 심각한 폐섬유화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하게 된다.
연구진은 PHMG에 체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한 후 첨단방사선연구소 RI-Biomics시설에 구축된 연구장비를 활용해 에어로졸 형태로 실험용 쥐에 흡입시켰다.
실험용 쥐의 장기에 존재하는 방사선량을 주기적으로 측정한 결과, 방사성동위원소가 표지된 PHMG가 체내 흡입된 지 일주일 이후에도 약 70% 이상이 폐에 남아 있었고, 체외 배출 속도도 더딘 것을 확인했다.
또 폐에 축적된 PHMG 중 약 5%는 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통해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도 PHMG가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을 발견했다.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은 “흡입 노출되는 에어로졸 형태의 독성물질에 대한 체내 거동연구는 국내 최초다. 세계적으로도 보고되는 바가 적은 고난이도 연구기술로 출연연의 융복합 연구가 낳은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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