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방송사들은 이번에도 출구조사 발표 시간에 맞춘 '카운트 다운 숫자'를 텔레비전 상단 화면에 표시할 것이다.
방송사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 등 준비를 한다.
완벽한 개표방송을 위해 리허설도 수 없이 반복한다.
1회 지방선거가 있었던 1995년. 당시 방송국은 평일에는 오전 10시까지만 방송하고, 정파 후에 오후 5시 반부터 다시 저녁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정규방송 전에는 지금처럼 '컬러 바' 화면 조정시간이다. 따라서 이 정파시간에 개표방송 연습을 한다.
그러나, 방송사고 방지를 위한 리허설이 진짜 방송으로 송출된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모 방송국이 사전 제작한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 000 후보자 '당선 확실' 자막을 넣어 리허설을 했다.
아나운서는 "000 후보 1위 당선 확실합니다. 축하드립니다"라는 확인맨트까지 한다. 그것도 축하 팡파르와 함께….
그런데 이 리허설 방송이 '온 에어' 되고 말았다. 투표시작도 안 했는데 당선자를 발표한 것. 방송국은 기호 순서대로 편하게 당선자를 선정하고 연습한 것. 주조종실에서 아침방송 종료 후 '송출 회로' 버튼을 끄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방송도 하지 않는 대낮, '컬러 바' 화면 조정시간에도 텔레비전을 켜 놓은 열혈시청자(?)의 모니터로 '블록버스터 급' <사고방송>을 중단할 수 있었다.
정규 방송을 시작하면서 사과 방송부터 한 것은 당연! 방송 사고는 언제나 예상하지 못했던 것에서 터지니 이번 개표방송 때도 방송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할까?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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