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중은행 자기자본비율 소폭 증가… 카카오뱅크 최저

시티·경남은행 등 상위권… 영업실적 개선 영향

올해 1분기(1~3월)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공개한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4%, 13.30%, 12.77%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7년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10%p, 기본자본비율 0.18%p, 보통주자본비율 0.21%p로 모두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1분기 중 총자본증가율(0.9%, 2조원)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0.3%, 4조원)을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94%)과 경남은행(16.47%)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었으며, 카카오뱅크(10.96%)와 수출입은행(13.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은행 지주회사의 자기자본비율 현황은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4%, 13.00%, 12.47% 수준이었다.

2017년말 대비 총자본비율(-0.06%p)은 하락했으나, 기본자본비율(0.07%p)과 보통주자본비율(0.08%p)은 상승했다.

이는 올 1분기 중 총자본은 증가(1.9조원, 1.5%)했으나,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16.5조원, 1.9%)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 지주회사별로는 KB(15.08%), 하나(14.85%)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JB(12.10%), BNK(13.32%)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분기 중 양호한 영업실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0.10%p)했지만, 은행지주회사는 기타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이 하락(-0.06%p)했다고 평가했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