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3블록 얼마 될까요?", "1100만원 안 넘으면 좋겠네요" 등 분양가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댓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갑천 3블록은 이르면 이달 말, 도안 현대 아이파크는 오는 11월 분양에 나선다.
행정구역은 서구와 유성구로 분류되지만 두 아파트 모두 도안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5개월 정도 차이를 두고 분양에 나선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경쟁자'가 되고 있어 분양가를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갑천 3블록은 공공분양이고 현대아이파크는 민간분양이다. 토지원가 등에 차이가 커 분양가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에서는 갑천 3블록 분양가가 현대 아이파크 분양가를 책정할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안 현대아이파크 시행자인 유토개발 관계자 역시 "민간분양이라고 해서 분양가를 무한정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천 3블록 분양가가 참고기준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대전도시공사는 갑천 3블록 분양가와 관련,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사업계획승인 절차 중이고 토지원가계산 등 끝나지 않은 상태라 분양가에 대해선 뭐라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영균 도시공사 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분양가는 원가계산을 마치고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다만 과열되면 1·2블록 분양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도안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갑천 3블록 분양가가 ㎡당 평균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분양 중(재개발·재건축 제외) 가장 최근 분양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은 3지구 반석 더샵(2017년 7월 28일 분양)이 ㎡당 평균 1015만원에 확정된 바 있다. 때문에 갑천 3블록이 공공분양이라도 노은 반석 더샵보다는 높지 않겠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올해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엔 탄방2구역 'e편한세상 둔산' 3.3㎡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원이었고, 'e편한세상 법동'은 평균 980만원 수준이었다.
도안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아이파크 분양가가 너무 비싸면 분양 이후에 갑천 3블록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릴 공산이 커 갑천 3블록 분양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파크는 1200만원대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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