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 중국에도 짜장면을 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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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 중국에도 짜장면을 파는가?

  • 승인 2018-06-06 09:16
  • 신문게재 2018-06-07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짜장면
흔히 중국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중국에도 짜장면을 파는지 의문을 품는다. 중국음식하면 대표적으로 짜장면을 떠올리는데 이 짜장면을 파는 곳을 중국거리에서 쉽게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로 흔히 중국의 식문화를 얘기할 때 남미북면(南米北面)이라고 말하는데 한자 뜻 그대로 중국은 남쪽지방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북쪽지방은 면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쪽지방으로 여행을 갔다면 면류인 짜장면은 거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둘째로 중국 사람들은 색향미(色香味)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색과 모양이 아름답지 않고 품위 있게 먹기 어렵기 때문에 예전엔 중국 사람들에게 짜장면은 하층민의 음식으로 통했고 현재도 식당에서는 잘 팔지 않는 가정식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서 짜장면가게는 현지를 잘 아는 여행객이나 현지인이 아니면 찾기 힘들다.

또한 중국에서 짜장면을 찾아서 먹었다하더라도 우리가 아는 한국의 짜장면 맛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중국 현지의 짜장면은 짠 맛이 강하다. 그것은 중국의 남첨북함서랄동산(南甛北咸西辣東酸)의 식습관 때문이다. 이 말의 뜻인즉슨 중국에서 남쪽은 단맛, 북쪽은 짠맛, 서쪽은 매운맛, 동쪽은 신맛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쪽의 음식인 짜장면은 짠맛이 강하다. 이러한 중국식문화는 단맛을 선호하는 남쪽지방 광동성의 탕수육과 매운맛을 자랑하는 서쪽지방 사천의 요리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파는 중국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된 부분이 많다. 정통 중국요리의 맛을 보려면 중국에서 먹는 것이 좋다. 이번 휴가에는 풍미 있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중국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소옥형 (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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