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회장을 비롯한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 20여명은 5일 전상군경 유족 황영숙씨(84·대전 서구 매노동) 주택에서 외부 단열도장, 싱크대 및 도기설치, 창호 설치 등을 진행했다.
금성백조 정성욱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잘 사셨으면 좋겠지만, 경제적인 지원이 현실에 못 미칠 때가 있는 것 같다”며 “국가유공자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임을 알고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존경과 고마운 마음을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은 금성백조의 자원봉사단으로 300여명의 임직원이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중 국가유공자 가옥 무료 보수 주거개선 지킴이 활동은 1994년부터 이어온 전통 있는 활동으로 대전지방보훈청과 함께 해마다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 신청을 받아 선정하여 무료로 고쳐주고 있다.
황영숙 씨 배우자인 고 박광희 씨는 6·25전쟁에 참전해 총상 부상을 입어 1975년 마흔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황 씨는 홀로 2남 2녀를 키웠다.
황영숙 씨는 "재래식 화장실이 특히 여름에 불편했었는데 수세식 화장실로 새로 지어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산 아래 집이라 한파에 취약했는데 단열도 많이 신경 써줘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은 1994년부터 올해까지 52호 노후주택을 보수했으며, 올해는 황영숙 씨 주택을 포함해 김홍렬 씨(6·25 참전유공자, 대전 유성구), 현기희 씨(순직군경유족, 대전 서구) 등 3가구 노후 주택을 보수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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