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여도 조사는 대규모 점포의 지역상품 구매와 지역업체 활용, 지역인력 고용, 공익사업 참여, 지역 업체 입점, 지역상품 상설매장 등 6개 지표를 평가하는 자료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물론, 현지법인이 아닌 출자 형식의 점포가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평가 기간은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로 대상 지역 점포는 백화점 4곳, 대형마트 14곳, 쇼핑센터 1곳, 전문점 2곳 등 모두 21곳이다. 작년 18곳보다 3곳이 늘어났다.
올해 성적표의 관건은 역시나 지역기여도 상승률이다.
지난해 18곳 점포의 지역상품 구매율은 4.9%였다. 그 전해보다 0.2%p 상승했으나, 매출액의 7% 이상을 구매키로 했던 가이드 라인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2016년의 특이점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이었다. 대규모 점포의 총매출액이 2014년보다 981억원이 감소하며 지역상품 구매율도 목표치보다 적었다. 대규모점포 가운데 이마트만 지역상품 구매율이 8.6%로 가이드 라인보다 웃돌았다.
지역업체 활용 실적에서는 인쇄물 발주액 중 90.2%를 지역에 발주해 가이드 라인의 70%는 초과했으나, 기타 용역에서 발주액의 46.6%만 지역업체를 활용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인력 고용실적과 공익사업 참여실적도 그 전해보다 감소하면서 대규모점포에 협력방안을 꾸준히 주문해 왔다.
대전시는 5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올해 대규모점포의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평가 결과 전년 대비 지역상품 구매율은 2.1% 상승해 목표치인 7% 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업체 인쇄활용과 지역 인력 고용도 각각 3.5%와 0.7%가 상승했다. 반면 공익사업 참여는 0.03%, 지역업체 입점은 3.2% 감소했다.
대전시는 대규모점포의 지역기여도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베스트 점포에는 인센티브와 동판을 부착하고, 미달성 지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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