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식이 정부(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되는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대전현충원에는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는 물론,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소방 및 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돼 있으며, 최근 순직하신 분들 대다수가 안장됐다.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을 기리고, 마지막 안장자까지 잊지 않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을 대전현충원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념식은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428030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및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 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참배는 무연고묘지인 고(故) 김기억 육군중사의 묘지부터 시작된다. 유가족이 없더라도 잊혀 지지 않도록 국가가 국가유공자 한분 한분을 끝까지 돌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추념행사는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추모묵념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 국민의례, 추모헌시, 국가유공자 증서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등이 거행된다.
국민의례 시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 및 애국가 선도는 군복무 연예인(지창욱, 주원, 강하늘, 임시완)이 참여한다. 이어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평화의 소망을 담은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배우 한지민씨가 낭독한다.
현충일 추념식에 시를 헌정한 이해인 수녀는 그동안 나라를 위해 쓰러져간 영령들을 추모하며 유엔군, 4·3영령 등을 위해 시를 작성하기도 했다.
식후에는 천안함 46용사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포격도발묘역을 참배하며 국가수호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릴 계획이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인터넷으로 생방송된다. 유튜브 국가보훈처 채널(http://www.youtube.com/user/mpvakorea/live)에 접속하거나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으로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