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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트리트는 과학 도시이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언한 대전시의 정체성을 보여줄 최적의 위치로 꼽히고 있다.
사이언스 로드로 발전할 경우, 과학도시 브랜드와 함께 관광객 유입은 물론 대전시를 이끌 경제성장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전시와 대덕특구 출연연의 ‘배려하는’ 협조가 필요하다.
우선 과학계에서는 스마트 스트리트 조성과 관련해 세계 수준의 대덕특구 과학기술을 반드시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장 먼저 기관의 연구성과물을 시험하는 ‘테스트 베드’로 활용이 기대된다.
비명 소리를 알아 듣는 CCTV나 싱크홀 방지 센서, 미세먼지 측정이 대표적이다. 연구기관은 대전 도심에서 성과물 테스트를 통해 보완점과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고, 대전시민은 최첨단의 기술력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어 시민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다.
대전시의 계획대로라면 스마트 스트리트는 대덕과학문센터에서 국립중앙과학관과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있는 사거리까지다. 향후 테스트 베드가 탄력을 받는다면, 대덕대교를 넘어 만년동과 갤러리아 타임월드, 대전시청 근처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무인자율주행을 위한 특별거리 조성도 스마트 스트리트에 적용해볼 만하다.
대전시와 ETRI는 지난 4월 자율협력주행 시스템을 협약했다. ETRI 주변에서 7.4㎞ 구간에서 승용차와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출연연 관계자는 “ETRI와 스마트 스트리트 도로 일부에 자율주행 라인을 색으로 지정하면 분위기 조성은 물론 현재 지지부진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주말이면 차 없는 스마트 스트리트도 꿈꿔본다.
1.6㎞ 구간이 일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가 되면 사이언스 콤플렉스에서 국립중앙과학관으로, 그리고 출연연 곳곳으로 걸어갈 수 있다. 일부 구역에서는 과학자들의 특별강연이 이어지고 연구기관의 4차 산업혁명 체험 부스 운영도 가능하다.
4월에만 단발성으로 치러졌던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상시 열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전기차 운행도 스마트 스트리트에 적합하다.
KA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대덕특구 순환버스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양성광 이사장은 “관광객이나 출연연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대전에서 유일하게 전기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 스트리트이자,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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