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과학문화센터(옛 롯데호텔)를 시작으로 공동관리아파트를 지나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잇는 1.6㎞의 스마트 스트리트는 향후 대덕특구의 상징이 담긴 거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변화가 시작되자, 침체돼있던 대덕특구를 되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돼 과학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옛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지난달 28일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과학과 문화, 여가생활이 집약되는 중부권의 랜드마크를 표방하는 만큼 과학도시의 첫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볼 만하다.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조성되면 대덕특구로 관광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가칭인 ‘대덕특구 순회버스’가 운행될 경우엔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제 1정류장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수년째 흉물로 방치된 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방안도 점차 틀이 잡혀가고 있다.
매봉산 개발과 맞물려 아파트를 짓는 계획안은 지역민과 연구자의 반대가 큰 만큼, 연구자와 지역민, 학생과 창업자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계획안에 무게감이 실린다.
대전시도 공동관리아파트 단지를 대덕특구에 필요한 업무복합시설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지방선거 이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덕과학문화센터(옛 롯데호텔)도 희망이 보인다.
지난 2월께 19층의 오피스텔 건축이 무산되면서 4개월 이상 방치됐었다. 대전시가 대덕과학문화센터를 매입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환되면서 스마트 스트리트 완성의 초읽기는 시작된 셈이다.
스마트 스트리트는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합작품이 돼야 한다.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성을 담고, 대덕특구의 과학적 기술력을 집약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를 선포하고, AI와 드론, 뇌과학, 무인자율차가 다닐 수 있는 사이언스 스트리트로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출연연 관계자는 “대덕과학문화센터부터 국립중앙과학관과 사이언스 콤플렉스 삼거리까지는 대덕특구의 심장부다. 이곳이 활성화되면 대덕특구를 넘어 만년동에서 대전시청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사이언스 로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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