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충청영업본부 최창석 본부장 |
이에 신보 충청영업본부는 단편적 보증지원에 그치지 않고 홍보 물품 직접 구매뿐만 아니라 보증지원을 받은 기업끼리 커뮤니티를 만들고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취임 7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최창석(55) 본부장을 만나 그 배경과 신보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근 신보가 사회적경제기업 보증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배경은.
-사회적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양극화 완화, 사회통합 등 가치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이를 뒷받침해줄 사회적 금융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때마침 정부가 최근 사회적경제금융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고, 이 같은 정책에 발맞춰 신보도 사회적경제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올 2월 충청영업본부 등 전국 8개 본부에 사회적경제팀을 신설했다.
특히 충청영업본부는 지난 3월 대전시·하나은행과 사회적기업의 금리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고 거의 '제로금리'로 금융을 지원하는 혁신적 모델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충청지역 다른 지자체와 협력을 확대해 관내 사회적기업이 안정적 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위한 추진 프로그램은.
최근엔 충청지역 40여 사회적경제기업을 초청해 지원내용 설명과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의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단편적 보증지원뿐만 아니라 지자체 협약을 통한 이자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다각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보증지원을 받은 기업끼리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 등 전담팀 신설 후 4개월간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토탈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보증지원 기업 중 기억에 남는 지원 사례가 있다면.
-가야금, 장구 등 전통문화를 공부하던 작가 다섯이 모여 옻칠의 역사를 연구하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계룡시 소재 전통공예 협동조합을 최근 지원했다. 옻칠 수저, 옻칠 반상기 등의 생활용품들은 한국 전통 옻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글로벌 문화상품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에 신보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 지원을 결정했다. 부족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현장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 파악,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회적경제기업 보증지원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사회적경제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과 수익 발생 시 재투자를 의무화함으로써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고용감소,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신보는 지금까지 금융기관의 높은 대출 문턱 탓에 힘들어하던 사회적경제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충청지역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신보의 계획이 있다면.
충청영업본부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기업, 고용창출기업, 신성장동력산업 등에 대한 보증역량을 집중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년 대비 4900억원이 늘어난 3조 5000억원의 보증공급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4차 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ETRI, KAIST 등 관내 창업선도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와 고급인력의 혁신창업 지원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해 7개월을 맞았다.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충청영업본부장으로 부임 후 중소기업이 처한 어려움과 신보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들을 수 있었다. 금리 인상,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인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도 할 일이 많음을 느낀다.
'항상 맑은 날씨를 약속할 수 없지만, 비가 올 때 우산을 받쳐주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 30년간 신보에 근무하며 마음 깊은 곳에 새겨두고 경제 위기가 닥칠 때마다 떠올렸던 말이다. 신보가 중소기업이 처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이다.
원영미 기자
■최창석 본부장은
1963년 생인 최창석 본부장은 한국외국어대 독일어학과를 나와 1989년 5월 신용보증기금에 입시했다. 이후 경영기획부 국회업무팀장, 광주남지점장, 홍보실장, 부천지점장, 구로 디지털지점장, 가산 디지털지점장 등을 거쳐 2017년 10월 충청영업부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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