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 |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사능 피폭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도 적은 양이지만, 방사능은 존재한다. 또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해 의약품을 만들거나, 음식의 변질을 막는 등 삶을 이롭게 도와주는 착한 방사능도 분명히 존재한다.
정확하게 용어부터 설명하면 불안정한 상태의 원자핵이 보다 안정한 새로운 원자핵 상태로 자연적으로 붕괴하는 것이 방사능, 이때 원자 핵이 붕괴하면서 방출되는 입자나 전자파를 방사선이라 한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의학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르코늄-89(Zr-89)는 의료진단용 동위원소로 주목 받는다. 암 진단용 검사처럼 영상진단에 사용하는데, 반감기가 길어서 약물의 체내 움직임을 장시간 관찰이 가능하다.
희귀소아암 치료에 사용되는 I-131(요오도-131) mlBG도 있다.
I-131(요오도-131) mlBG는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되는 신경모세포종 등 희귀소아암 치료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연간 2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I-131(요오도-131) mlBG는 특성상 유효기간이 5일 이내로 짧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연구원이 제조, 공급하고 있다.
메브로페닌은 간 기능 진단에 쓰이는 희귀 방사성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인 테크네슘 용액과 혼합해 기능을 진단하는 의약품이다. 환자 치료에 필요한 희귀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생산시설을 갖춘 원자력연구원이 전담 생산해 왔다.
지난 4월부터는 민간기업인 (주)셀비온으로 기술 이전돼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방법에도 방사선이 사용된다.
방사선 조사처리라고 하는데, 감마선과 전자선, 엑스선이 사용된다. 방사선 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농업기구와 원자력기구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어 안전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감자, 양파, 마늘, 환자용 음식과 홍삼 등 26개 식품에 방사선 조사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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