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막이 오르면서, ‘감투’를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4년간 활동에 대한 엄격한 평가와 잣대가 필요할 때다.
특히 가장 관심도 낮은 건 ‘우리 동네’ 일꾼인 기초의원일수록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재밌는 통계가 있다. 중앙일보 미디어데이터랩팀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기초의회 226곳의 의정 활동비 내역을 조사한 결과다.
대전시 5개 자치구의회 중 ‘의원 배지’는 대덕구의회가 가장 비쌌다.
여의도 국회의원 배지는 평균 3만 5000원 수준이지만, 대덕구의회는 이보다 비싼 4만 4000원의 배지를 맞췄다. 전국에서 43번째로 비싼 배지다. 나머지 4개 자치구의회는 평균 2만원대다.
구의원들이 자주 찾는 회식 장소도 나왔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식사하며 경제살리기에 일조했지만, 특정 식당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구의회는 5개 구의회 중 업무추진비로 최고액인 1669만 2000원을 송원갈비에서 썼다. 중구의회는 바다황제에서 963만 8000원, 대덕구의회는 구미횟집 에서 929만 3000원을 썼다.
서구의회는 사찌일식에서 914만 9000원을 긁었고, 유성구의회는 동신수산에서 389만 2000원을 사용했다.
해외 출장비도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의정활동 마지막 해인 2018년도에 사용된 내역은 2016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유성구의회는 2018년 3432만원을 해외 출장비로 사용했다. 1인당 312만원으로, 2016년 182만원보다 130만원 많았다. 대덕구의회는 올해 3780만원으로, 2016년보다 209만원 많은 1인당 420만원을 사용했다.
동구는 1인당 468만원으로 모두 5148만원을 썼고, 2016년보다는 259만원 더 지출했다. 중구는 2016년보다 235만원 많았는데, 2018년에는 410만원이다. 서구는 2016년보다 72만원 많은 312만원을 올해 출장비로 지급했다.
물건 구입비도 다양했다.
가장 최고가는 유성구의회다. 2015년 전자회의시스템 구축에 2억 2900만원을 투입했다. 중구의회는 올해 의회 화장실 개선공사로 9450만원, 대덕구의회 의전용 차량 구입에 4007만원을 배정했다.
한편 대전시 5개 자치구의회 의원 숫자는 동구 11명, 중구 12명, 서구 20명, 유성구 11명, 대덕구 9명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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