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모습/대전시교육청 제공 |
대전시는 총 66개의 메달(금메달 15, 은메달 18, 동메달 33)을 목에 걸면서 유종의 미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목표로 했던 62개(금12, 은15, 동35)보다 높은 수치다. 총 61개(금19, 은17, 동25)를 획득한 지난해보다도 더 많은 메달을 따냈다.
소년체전에서 메달 개수를 집계하지 않으면서 순위 결정전은 없어졌지만 대전시는 그간 목표했던 메달개수를 뛰어 넘으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학생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서 부상, 식중독 등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 한 점도 큰 성과 중 하나다.
이번 체전에선 태권도와 카누 종목이 눈길을 끌었다. 태권도는 총 11개(금4, 은3 동4) 메달을 따냈고 카누는 6개(금2, 은2, 동2)로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전선수단 예상전력 저평가로 당초 목표치를 낮춰 잡았으나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만들어 내면서 전년 대비 108% 성과를 거뒀다.
단체경기에서 대전중학교 농구부와 한밭중학교 야구부가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면서 저평가된 전력을 뒤엎었다.
대전시선수단 이광우 총감독(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과장)은 "이번 대회는 최대 메달을 따냈고 학생들이 기량을 맘껏 뽐낸 대회였다"며 "학교에서 선수를 잘 발굴하고 감독, 코치님들이 잘 길러서 어떤 대회보다도 보람찬 결과가 나와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우승권을 바라봤던 축구와 배고, 핸드볼 종목에선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기도 했다.
만족스러운 결과였지만 체육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선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꿈나무 선수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소년체전 운영진은 학생 전용 스포츠파크를 조성해 엘리트 체육 강화와 함께 클럽스포츠 발전도 강조했다. 또 단체경기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초·중학교 팀 창단, 우수선수 발굴, 구조조정 등 인적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방안도 내놨다.
이 감독은 "대전만큼 체육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가 빈약한 곳이 없다"면서 "체육 시설에 대한 확장, 스포츠 타운 조성 등 시설 확립을 위해 시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중점 종목 육성에도 목소리를 냈다. 역점 종목을 만들고 집중 지원해서 대전에서도 압도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자는 취지다. 중점 종목 육성은 타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각성수준을 유지 연구도 중요 포인트다. 이 감독은 "결승에 오르는 선수들의 기능, 체력은 비슷하다고 본다"라며 "메달을 결정짓기 위해선 자신감, 성취동기, 배짱이 중요한데 스포츠 심리를 지도자들이 전달해 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끝났지만 대전 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소년체전이 끝이 아닌 내년을 준비할 새로운 시작이 되길 응원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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