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2017년 1월 경 안구 손상으로 인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전자담배 니코틴액을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었기 때문이다. 니코틴액은 안약보다 약간 크기는 하지만 용기 형태나 색깔이 비슷해 오인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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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
#80대인 B 씨는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었다. 색깔이 흰색으로 같아 순간적으로 혼동했기 때문이다. 제품의 글씨도 작아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 안구의 통증을 호소한 B 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안약과 유사한 형태의 의약품·생활화학제품을 안약으로 오인해 결막염과 화상 등 안구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모두 133건이 발생했다.
그중 무좀약을 안약으로 오인한 사고가 55건(41.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순간접착제가 23건(17.3%), 전자담배 니코틴액이 19건(14.3%)을 기록했다.
나이별로는 60대 35건(26.3%), 50대 27건(20.3%), 70대 18건(13.5%)으로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안약 오인 점안사고의 이유로는 무좀약, 순간접착제, 전자담배 니코틴액 등의 형태가 안약과 유사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용기 형태와 크기, 입구, 개봉방식과 내용물 색상 등이 실제 안약과 비슷했다. 제품에 표시된 글자 크기가 작은 점도 오인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약 오인 점안사고 예방을 위해 의약품을 본래 용기와 종이상자에 보관하고 눈에 잘 못 넣었을 때는 즉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씻어낸 후 병원에서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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