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30일 오전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과학의 도시 대전, 진실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신천식 박사, 이종인 동국대 객원교수, 이용관 과학기획자, 방용환 카이스트박사과정생. |
30일 중도일보 인터넷방송국에서 ‘과학도시 대전, 진실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다. 토론에는 이종인 대덕클럽회원이자 동국대 객원교수, 이용관 과학 기획자, 방용환 KAIST 박사 과정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대전에서 성장하고 대전의 교육을 받고 자란 대전시민으로, 과학도시 대전이 진정한 과학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해결책과 매봉산 개발과 관련된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이종인 동국대 객원교수는 “대덕특구가 대전에 있지만, 사실상 대전만의 것은 아니다. 대전시가 연륙교가 돼야 한다. 과학이라는 다리를 놓고 다른 지역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과학도시의 중심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관 과학기획자는 “대덕특구에 대한 발전보고서를 살펴보면 연구소와 연구자, 그리고 연구원과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부족하다고 지적되면서 섬 혹은 성(城)으로 비유됐던 것 같다. 대전은 지식적 소스는 넘치지만, 기관시설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학부터 항공까지 지적자원과 인력이 넘치는 이곳에서 사회적 이슈를 풀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대전은 물론 국가와 글로벌까지 사회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자연스러운 교류가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
방용환 KAIST 박사 과정은 “대덕특구는 대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중앙정부에 소속된 곳이다. 비약적인 과학발전 성과가 나와도 지역과는 연계성이 없었던 것이 섬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원인”이라고 봤다.
또 “내부적으로 경직된 연구원 문화가 풀린다면 과학특구 인프라가 시민사회와 소통할 방법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연구원과 ETRI에 연구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패널들은 연구자와 시민,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공통적인 주장을 내놨다.
이종인 객원교수는 “대전에 내려와서 제일 처음 공동연구아파트에 살았었다. 이곳에 대한 향수가 짙다. 현재는 텅 비어 있는 공간인데, 대전시민과 과학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놀고 일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된다면 참 좋겠다”고 했다.
이용관 과학기획자도 “대덕특구는 특별한 변화가 없어도 좋은 곳이다. 안정적인 만큼 도전에는 약하다는 이야기다. 민자사업으로 개발하는 방법은 쉽고 빠르겠지만, 우리는 힘들더라도 미래를 보고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성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으로, 매봉산과 공동연구아파트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용환 KAIST 박사과정은 “과학이라는 키워드로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원과 과학자, 대전시민, 대전시가 융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