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 일본 대중음식 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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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 일본 대중음식 돈부리

  • 승인 2018-05-30 10:02
  • 신문게재 2018-05-31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다문회소식 음식(일본, 카츠동)
일본 돈부리 음식 가츠동.
한국 음식 중 누구나 즐겨 먹는 것으로 비빔밥을 들 수 있다. 비빔밥은 넓은 그릇에 밥을 넣고 갖가지 채소와 채를 썬 고기를 얹고 위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계란 후라이를 얹으면 금세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한국의 비빔밥처럼 일본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돈부리'를 들 수 있다. 한국말로 하면 '덮밥'이다.

돈부리는 밥과 그에 곁들여 먹는 오카즈(부식/반찬)를 '돈부리바치'라는 그릇에 담아내는 일본 음식이다. 밥 위에 육류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얹어 먹는다. 밥 위에 무엇이 얹어져 있는가에 따라 그 재료의 이름 뒤에 동(?)이 붙어 요리의 이름이 된다. 돈부리 요리에는 별도의 소스가 들어간다. 소스를 만드는 방법과 맛은 얹은 재료나 먹는 계절, 지역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다싯물에 간장과 미림으로 맛을 낸다.

돈부리의 종류에는 가츠동, 규동, 부타동, 오야코동, 텐동 등이 있다. 가츠동은 가장 대표적인 돈부리 요리 중 하나로, 돈가스와 소스를 밥 위에 덮은 음식이다. 우스터소스, 드미글라스 소스, 간장 등 소스에 따라 다양한 요리로 변형될 수 있다. 규동은 얇게 저민 쇠고기와 양파 소스를 곁들인 요리다. 부타동은 끓인 돼지고기를 밥 위에 얹은 요리이다. 오야코동은 삶은 닭고기와 달걀을 밥 위에 얹은 음식이다. 오야코(부모?자식)라는 말은 닭과 달걀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텐동은 과거에 덴푸라동이라고 불렸던 덮밥으로, 양념 튀김을 밥 위에 얹은 음식이다.

돈부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빨리 먹고 갈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다. 밥 위에 올린 음식은 한꺼번에 섞어서 먹지 않고 조금씩 섞어서 먹는다. 일본사람들은 예쁘게 만든 음식을 한꺼번에 섞어서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일본의 대중 음식 '돈부리'는 어떤 재료가 올려진 음식을 먹을지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응우옌 티 후엔(베트남) · 박영애 명예기자

자료제공 : 까사이유끼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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